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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형
속이 탔습니다(마23:25~32)
속과 겉이 함께 먼지가 덮 힌 잔과
겉은 닦았지만 속은 안 닦은 잔 중에
어느 잔이 먼저 닦여져 사용되게 될까요?
예수를 전혀 모르는 사람과
예수를 알긴 하지만 속은 모르고
겉만 아는 사람 중
누가 먼저 천국에 들어가게 될까요?
라는 질문과 같다고 볼 수 있나요?
속은 깨끗하지만 겉은 더러운 잔과
겉은 깨끗하지만 속이 더러운 잔 중에
어느 잔이 먼저 닦여 사용되게 될까요?
겉은 멀쩡하지만 속이 썩은 과일과
속은 멀쩡한데 겉이 상한 과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겉의 상한 부분은 도려내고 먹을 수 있지만
속이 상한 줄 알면서 과일의 겉만
먹는 사람은 없듯이
속이 상했다면 겉도 상한 취급을 받지만
속은 괜찮은데 겉이 상했다면
아직은 괜찮은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속부터 상하는 것이 아니라
겉을 통해 속이 상합니다.
따라서 속이 상했다면
겉도 상한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아니 속이 상했다면
겉이 멀쩡할 리가 없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속이 상했는데 겉이 멀쩡해 보이면
속이 메스껍습니다.
속도 깨끗하고 그 속처럼 겉도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이는 겉보다는 안 보이는 속을
깨끗게 하는 것이 더 힘들테지만
말입니다.
내 문제 때문이 아니라
순원의 일로 속이 탄다면
내 속은 깨끗하게 되는 건가요?
네?
하나님~ 맞나요?
속이나 시커멓게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1.09.04.08:40 강릉모임 박상형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