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8 16:51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4:6)
나는 한 때 더이상 우리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었다.
그 맹세는 초등학교 6학년 쯤에 시작되어 스무살 때까지 철저히 지켜졌고
그동안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는 무참히 깨어져있었다.
당시 아버지는 일은 하지않고 집에 계시면서 거의 매일 술을 드셨고,
술을 드시는 날은 어김없이 가족과 세간살이에 폭력을 행사하셨다.
당연히 집안은 매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되었고, 나는 중학교 진학마져 힘들게 되었다.
집안을 그렇게 만든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은 내 또래의 아이가 할 수 있는 어쩔 없는 반항이었을 것이다.
스무살이 되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얻게되자, 성령님께서 나에게 제일 먼저 기막힌 선물을 주셨다.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나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감격가운데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흘러 주체할 수 없었다.
또한 6년이상 증오하고 거부했던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이해와 용서를 허락하셨다.
그 이후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는 회복되었고,
아버지는 20년을 버티시다가 일흔이 되시던 해에 주님을 영접하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위해 자신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다.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시고 급기야는 생명을 희생하시면서까지 우리에게 화해의 손을 내미셨다.
그것도 모자라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기 위해 성령님을 보내주셨다.
저절로, 아무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은혜요, 특권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자주 불러야 한다.
마음껏 불러야 한다.
때로는 목놓아 부르짖으며 불러야 한다.(렘33:3 롬8:15)
하나님도 "아버지" 소리를 너무나 듣고 싶어하신다.
기도할 때 다른 말 하지않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불러도 충분할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2012.01.18 17:49
2012.01.19 18:44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아버지! 가 계시다는 걸 가끔 깜박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평안하고 평범한 일상중엔 더 더구나요!
"아빠~~" 이렇게 정답고 친근한 이름이 또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저도 애들이 (아빠!) 저를 불러줄때가 참 좋더라구요^^
2012.01.20 21:02
넘 감동적입니다.
2012.01.25 11:34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를수 있는 특권이 나에게도 주어진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요~^^
아버지~!
아빠~!
자주 불러드려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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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겪은 일들로 잘못될만도 한데... 지금것 지켜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 같아요.
이거 보면서 우리 부모님이 생각 나고, 우리 형제들이 생각납니다. 더욱 그들을 위해 기도함으로...
형제님의 간증은 늘 은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