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후 첫 순장모임

지난학기에 함께 공부했던 바울의 로마서를 행여 잊었을까

대리뷰를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리려던 차...아찔한 현기증과 더불어 가빠진 호흡

그 전날도 어지러움증이 있어  몸 컨디션이 영 안 좋았는데

아직 회복이 되지 못한 모양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성경공부를 할 땐 멀쩡하기만 했던  컨디션이

성경공부를 마치기 무섭게 기운이 떨어지고, 식은 땀이 나고,

자매들에게 잘가라는 인사 하기도 버거울 만큼 저조해졌다.

 

자매들이 돌아간 후 거실바닥에 그대로 누워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걱정이 되었는지 성연자매가 전화를 했다.

연달아 수경자매까지....

 

그런데 또 참 이상도 하지....

걱정차 전화했다는 그들의 말이 영 신경 쓰인다.

성연자매는  순장모임 끝나고  수경자매가 밥을 사줘 너무도 고마웠단다.

수경자매는 성연자매가 알지도 못한 비싼 커피를 사줬다며 좋아라 하고....

주영자매도 그렇게 신이 났다지아마.

대표순장이 빠지니 그들만의 자리가 더 좋았다나 어쨌다나...

 

몸은 좋아졌는데 기분이 점점 안 좋아졌다.

이제부터 그들만의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는 말에....

갑자기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었다는  킬로만자로의 표범이 생각난다.

(나는 그 때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화요일  양떼들이 오면 물어 봐야겠다.

왜 나만 빼고 갔냐고....ㅜㅜ

진정 나를 고독한 킬로만자로의 표범으로 만들 생각이냐고....

 

그대들.... 아는가

진정 그대들이야말로 하늘의 내 양식이란 것을....

천국에서 내려온 나만의 정부미란 것을....

그러나 나는  배가 고프다는 것을...... (읽을 자는 깨달은진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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