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목동주부모임 자매님들!
개강과 더불어 새학기를 맞이하여 아그들 관리하랴, 남편 건사하랴, 제자의 삶을 살랴
얼마나 분주하셨습니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요? 네~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아그들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사춘기에 막 접어든 자녀가 있다면 날마다 인내와의 싸움이리라 생각됩니다.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미워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애증의 교차점의 정점에 있는 존재가
자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이러한 자녀도 과거에 내 품 안에 있었을 때는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저의 지인은 아들 애기 때 사진을 붙여 놓고 끓어 오르는 울분(?^^)을 삭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녀 팔불출 릴레이를 해 볼까 합니다.
미운 사춘기 자녀들, 장점을 찾아 칭찬, 자랑의 잔치를 벌여 볼까 합니다.
일명 팔불출 릴레이라 명했습니다. 그 안에서 관계의 회복이 있기를 원하고 더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서로의 자녀를 위해 중보기도할 때 더 깊이 기도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남편 팔불출 릴레이를 안 하는 까닭을 지체들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소근소근: 덕쑤니 쑨장님 남편 자랑은 두 눈 뜨고 못 보겠습니다. 가뜩이나 닭살커플 자랑으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니 말입니다 뭐 전화로 들려 주는 파도소리!!! 에이!!)
저의 곰돌이 푸우의 반항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사춘기의 끓어 오름으로 씩씩대다가 현관문을 부서져라 닫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변성기의 투박한 목소리가 가슴과 귀에 망치가 되어 내려 쳤습니다.
" 창문 밖으로 소리 지르면 죽여버릴거야!!"
그렇습니다. 제가 가끔 말 안 듣던 녀석 골탕먹이려고 녀석이 제일 싫어하는 일을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듣게 "너! 이따 오면 보자!" 등등의 말을 베란다 밑을 지나는 아들에게 질러댔습니다.
창피좀 당해 보라는 심정으로 했던 말이 그 녀석에게는 엄청 자존심 구겨지는 일이었나 봅니다.
에구.... 제가 아주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사춘기녀석을
응대했습니다. 그..래..도.. 지가 아들한테 죽어야 합니껴!!!(못된 녀석임다!!)
빨리 이 폭풍같은 사춘기가 지나가길 원하며 저의 곰돌이 푸우 팔불출 자랑을 시작합니다.
몸무게 3.75kg 성별 아들!!
간호사로부터 비몽사몽 중에 전해 들은 말! 무한 감격이었습니다.
"아! 하나님! 제가 아들을 낳았습니까?" 큰 애가 딸인지라 아들을 원했었고 딸딸이 엄마라는
소리는 절대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순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던지 자식키우기가 이 아들만 같았으면 한 다스라도 더 낳아
기를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이었습니다(단 딸내미같은 성격의 소유자가 탄생하실까봐 세째는 포기했슴다^^)
별명이 곰돌이 푸우같이 사랑스럽고 잘 쫑알거리는 아들이었습니다
어려서는 영어 스토리북을 몇 번 들으면 책을 통째로 외워버려 이 에미의 마음을
무한 흡족하게 했습니다. 천재를 나았나 싶었슴다~^^
이제 울 아들 전준형은 폭풍같은 사춘기의 정점에 서 있는 모중학교 3학년입니다~
말이 중3이지 얼마나 순진하고 착한지 모릅니다.^^!
준형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기 나이보다 오래된 강아지 인형입니다. 밥 먹을 때도 무릎에 앉혀 놓고
화장실 갈 때도 문밖에 나란히(두 마리) 놓아 두고 일을 보십니다.^^
수련회나 캠프 갔다 와서 제일 먼저 찾는 건 엄마가 아니라 이 두 멍멍이입니다.
준형이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됩니다.
완전 새벽형 인간이죠~대신 밤에는 10시 땡치면 세상이 무너져도 자야 합니다.^^(종종 9시 좀 넘으면 맛이
가기도 합니다^^) 그 새벽, 성경읽기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침공부를 합니다.
네~공부!! 자알 합니다. ^^
2등!! ( 전교2등이 아니라 반2등임다^^반1등 녀석이 전교1등이라 소심한 아들,반1등. 꿈도 못 꿉니다^^)
또 글씨는 얼마나 잘 쓰는지!
노트필기의 귀재임다. 교직 생활 35년에 너같은 노트필기 처음 봤다며 전교에서 단 하나 AA 를 물상쌤으로부터
받아왔습니다.(윽! 저 노트정리할 시간에 공부를 더하지 하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심정을 모르실 겁니다^^!)
어찌 됐건 모범생의 표본입니다.
아마 모범생의 얼굴이 어떨까 상상하고 싶으면 울 아들 얼굴을
보시면 됩니다. ^^
그 모범생의 얼굴은 이 어미의 눈에는 장동건이상임다~^^
작은 사이즈의 얼굴에 눈,코,입의 황금비율, 가지런한 치아!!!
약간의 쿠숀감이 있는 귀여운 배는 그 매력을 더합니다(팔불출자랑이니 이해하시고~~^^하는 나도 오그라들려고~~^^^)
울 아들의 매너는 또 어떻습니까!
식사후 먹은 그릇을 정리하여 항상 씽크대에 널어 주고 (이건 그의 아비도 절대 안하는 액션임다^^)
때로는 엄마가 바쁘다 싶으면 반찬을 랩으로 꼼꼼하게 싸서 냉장고에 넣어 주는 배려있는 쎈스쟁이입니다
(울 딸은 식사 후 반찬이 말라 비틀어져도 그녀와는 무관한 상황임다^^어느 녀석이 데려갈지~~고생이~^^)
그러나 그 아들이 제일 사랑스러울 때는
주무실 때입니다.^^ 양 팔에 강아지 한마리씩 끼고 침대 머리 주변은 온통 다른 강아지 인형들로
보초 세우고 고이 잠이 드십니다. 때로는 엎어져서, 때로는 침도 흘리고, 때로는 자다가
웃기도 하고, ~~
준형이는 다윗과 같은 심령의 소유자입니다(ㅋ좀 과장을 이해하시길~)
자신의 잘못을 금방 눈물로 회개할 줄 아는 심령의 소유자입니다.
때로는 연극대사를 외우듯 방바닥에 쓰러지며 하나님을 부르며 울부짖는(제가 보기에 좀 오바하는^^)
회개자입니다. 그리고 엄마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의 기도를 해 달라고 말하는 아이입니다.
오늘밤 하나님이 자신의 영혼을 취하실 때
아침은 천국에서 맞으리라는 구원의 확신이 있는 아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아들
잘 키우리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내가 날마다 죽으리라고^^
얼마전 학교에서 핸폰으로 야동을 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지는 일들에 대해 아들과 심각하게
나눔을 가졌습니다. 말 끝에 울 아들 왈
" 엄마 어떻게 하면 나중에 내가 아들을 낳으면 최소한 나같은 아들로 키울 수 있지?"
오! 이 아들, 스스로를 그렇게 평가하는 말에 속으로 엄청 웃음이 나왔슴다
'야, 이눔아~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너같은 아들 낳아 키워봐라 에미 심정 알게다'^^
저, 오늘도 아들을 세뇌시킵니다!!
"준형아 이 다음에 하나님께 십일조 드리는 거 말고, 매달 이 엄마한테도
십일조줘야 한다~~~ 알았지~~?"
엄청 갈등하는 눈빛의 아들의 옆구리를 찔러 대답을 얻어 냅니다.^^
(만일을 위해 이걸 녹음을 해놔야 하나?!^^)
자~ 이제 다음 분 팔불출 릴레이바톤을 받으시죠~
저를 능가하는 칭찬의 팔불출 릴레이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우리 아들이 얼마나 웃던지....무척 위안이 되나 봅니다. 강아지 보초 세우고 잔다는 말에...
정말 준형이는 누가봐도 사랑스럽고 착하고 배려 많은 아이죠.
얼굴도 잘생겼고요. 인정합니다.
거기다가 글은 얼마나 잘쓰던지....깜짝 놀랬답니다.
신문의 칼럼 수준입니다. 엄마 닮은게 분명해요.
글도 글이지만 토론장에서 보여준 준형이의 바른 가치관은 단연 탑이었습니다.
세상의 아이들과는 학~~~~~~실히 구별된 거룩함이었지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우리아들에 비하면 어림 없습니다! (큰일이네~~~~생각, 생각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해~~)
제가 밤이 늦어 바톤은 내일 받아 뛰지요. (강돌이, 이눔의 자슥...어디 갔어!! 준형이 노트필기 얘기도 똑똑이 읽은겨??)
밤이 늦어서입니다. 늦게 자면 병현형제 걱정하거든요.^^
(근데 남편 칭찬 릴레이는 왜 안된단 겁니까? 거 성격 이상하시네~~~)
안녕! 강돌아!
아니 밤 11시 30분이 넘도록 취침전이라니!!
그렇게 열공하면 건강에 안 좋단다~ 키도 무럭무럭 크려면 일찍일찍 자야 한단다~^^
준형이형도 10시 땡이잖아^^(근데 아직 키가 검증이 안 됐구나 쩝!)
강돌이는 비행기를 좋아하는구나^^
참! 준형이형이 또 하나 열광하는 게 있는데 바로 트렌스포머 피규어 수집이란다~
일명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이라고 할까 로봇으로 변신하는 비행기도 있단다~
날잡아 먼지 닦아 주고 한 번 변신시켜 주고, 행여 불면 날아 갈까, 지나가다 쳐서
떨어질까 노심초사란다.^^
준형이형의 최대소원은 이 피규어들을 보관하는 장식장을 갖는 거란다~
이 성연이 이모가 아주 어~려~운 조건을 걸어놔서 이미 포기한 듯 보이지만ㅋㅋㅋ
한번 MT를 같이 가든지 해야겠네~ 근데 준형이형은 무지 과묵해서
입을 열게 하기 어려울 듯ㅋㅋㅋ그치만 그건 강돌이 능력이네~~^^
드뎌!!시작하셨네여^^
근데 읽는동안 걱정이 되는건 뭐죠???^^
아들자랑이 이렇게 긴데,,,
난 고작 3줄이면 끝일거 같은 아주~~불길한 예감임다
근데,,,
참~~재미나게 읽었네요^^
에고에고 걱정이네~~~~~~~(이것들이 다 어디간겨,,,벌써 학교로 내뺐네~~~오기만해봐라!!!)
오늘부터 글을 쓰기위해서라도 작전을 펼쳐봐야할듯,,,ㅋㅋㅋ
준형이,,,
옆에서 지켜본 아이라 제가 좀 알죠~~~^^
요즘 보기드문 바른생활의 아주 모범적인 아이죠^^
사춘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그정도면 귀엽게 웃어 넘겨줄수 있죠(장점이 더 많아서~~)
성실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수줍은듯하는 귀여움까지 갖춘 바른생활의 청소년입죠^^
강아지인형가지고 냄새도 맡고 양쪽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하나님이 주신 귀한선물~~~
지혜롭고 자상한 엄마(성연자매)너무 잘~~~어울리는 모자지간 임을 선포합니다!!!탕탕탕~~~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ps:오늘 또 지각입니다!!!!책임지세용~~~^^
선우보고 읽어보라고 하니 "나하고는 정반대네" 하네요...
참으로 아들이 준형이 형은 형이고 나는 나다라는 식의 아들의 모습이 답답합니다
강산이처럼 읽어보고 뭔가 느끼는게 있길 바랬는데...없나봅니다..
참~~~나~~~원~~~~!! ㅉㅉ ㅠ.ㅠ
순장님의 모습에서 바르게 자란 아이들의 모습은 당연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우리 선우도 준형이 형아같을 날이 있겠죠...
안녕하세요, 저는 이강산입니다!
성연이 이모~ 준형이형 얘기 너무 재밌어요^^
배꼽 빠지게 웃었어요
진짜 강아지 인형을 그렇게 좋아해요? (난 비행기인데^^)
앞으로 준형이형 얘기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