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기대하고 고대하던 캠프파이어 시간이 왔다.

 

목사님과 어린이들이 장작더미를 쌓아 놓고 주위에 둘러섰다.

 

"엘리야의 기도" 라는 설교가 끝난 후 목사님은 믿음에 찬 목소리로

 

"오늘 이 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셨던 기도응답의 불을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 우리에게도 불로 응답하소서!"  하고 외쳤다.

 

그러나 불은 내려오지 않았다.

 

목사님은 또 한번 소리쳤다.

 

"불을 주소서, 불을~!"

 

하지만 불은 꿩 구워먹은 소식이었다.

 

참다 못한 목사님은 기도원 옥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김선생! 불 보내! 불!"

 

그래도 불이 오지 않았다.

 

목사님이 어린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러분, 우리 함께 외쳐요. 김선생님, 불 보내 줘요~~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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