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믿음
2021.03.26 07:20
어려운 믿음(마26:36~46)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한 말이다.
예수님은 무엇이 괴롭고 두려우신 것일까?
1. 이상한 기도의 내용
예수님의 기도의 내용이 이상하다.
이 잔을 당신에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고 하신다.
(39a)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이 잔을 지나가게 해 달라니?
이 잔을 마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 아닌가?
여러 번이나 잔을 마실 것이라며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선포하셨던 분이 아니었던가?
잔을 받으면 안 된다며 앞을 가로막던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호통을 치셨던 분은 어디로 간 것일까?
2. 함께 있고 싶어 하신다.
깨어서 기도하라고 일러두었던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느냐고 하신다.
(38b)“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도록 하라.”
이제까지 혼자서 모든 것을 잘 해내시던 분이,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시던 분이,
갑자기 제자와 함께 깨어있기를 바라신다.
무슨 일이 생기신 것일까?
3. 힘이 떨어지셨을까?
예수님이 세 번씩이나 기도를 하신다.
그것도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어 땅에 떨어질 정도로 간절하게...
(눅22:43)그 때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에게 나타나서 힘을 북돋우어 드렸다.
(44)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무엇이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기도하게 했으며
무엇이 예수님을 그토록 간절하게 만들었고,
천사들이 나타나서 힘을 복돋우어 드려야 할 만큼
예수님의 힘을 빠지게 한 그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4. 같은 기준일까?
성도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
삶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이신 예수와 예수를 믿는 성도의 차이는 없을까?
한 트롯 경연대회에 현역부가 참가했다.
그랬더니 심사원들이 현역부 참가자들에게는
일반인들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봤다.
조그만 잘못이라도 하면 가혹하게 감점을 주면서
현역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으면 그 정도 해서는 안 된다는
심사평을 하는 것을 들었다.
사람의 기준도 이런데 예수의 기준은
왜 사람과 동일하게 취급당해야 하는 것일까?
죽음을 앞두고 예수가 이러는 것이라면
여지껏 예수가 말씀하신 모든 것이 말 뿐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5. 가장 어려운 믿음
믿음 중에도 가장 어려운 믿음이 있다.
이것은 죽은 것 같으나 여전히 살아있으며
죽지 않고는 결코 해결이 되지 않는 믿음이다.
살려고 하면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믿음이다.
이것은 아버지의 뜻보다 내 뜻이 먼저인 믿음이다.
이것은 아버지를 무시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생기는 믿음이다.
예수님은 세 번의 기도에서 두 번씩이나 이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달라고 하신다.
예수가 아버지의 뜻을 몰라서 그러신 것일까?
아버지의 뜻이 갑자기 예수의 마음 안에서 사라져버린 것일까?
아니다 믿음의 최종 종착지를 알려주시려고 그러신 것이다.
믿음의 최종 목표는 내 뜻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그래야 믿음이 완성된다.
그 믿음은 살아서는 안 되고 죽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을 하시고 예수님은 죽으러 가신다.
(46)일어나라. 가자! 보라. 저기 나를 넘겨줄 사람이 가까이 오고 있다.”
많이 죽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나는 아직 멀었다.
(2021. 03. 26.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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