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저희 회사에 파견나온 IT업체 전경수 부장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화요일 퇴근길에 전철역까지 동행하다가 과거에 교회에 다녔다는 말을 듣고
구원의 확신에 대한 질문을 하였는데,
의외로 전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해서 다음날 식사교제를 약속하고 수요일 점심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IT업계의 특성상 매일 야근에 거의 주일까지 출근하는 경우가 한 달에 두세 번씩 되며
자신은 교회에 안 나간지가 몇 년째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세례도 받았고 결혼식도 교회에서 목사님의 주례로 했다고 하면서도
구원의 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출근하지 않는 주일날 조차도 사모님만 5살된 아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화 내내 말과 태도는 참으로 온유하였으며 깍듯이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다가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당연히 영접하고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겠다고 지레 짐작하고
준비된 영혼이라 여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4영리를 전하였습니다.
첫 번째 그림의 질문에 왼 쪽이라고 답변한 전부장님께
"어느 그림에 속하게 되기를 원하십니까?"라는 두 번째 질문을 드렸을 때
오른 쪽 그림에 속하면 좋을 것 같다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저는 영접기도문을 읽어 주며 지금 예수님을 기도로 영접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러나, 뜻 밖에도 "뭔 기도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며 영접기도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쑥쓰러워서 그러시는 줄 알고, 마음 속으로만 따라서 기도하시라고 하였지만
전혀 기도하려 하시지 않았습니다.
13페이지의 예수님을 영접하시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해 드리고
재차 기도로 예수님을 구주와 하나님으로 영접할 것을 권유하였지만
끝내 완강히 영접기도는 거부하셨습니다.
자신은 기독교의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성격과 기독교인들의 본이 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고 있으며,
언젠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만나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께서도 자기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며
볼 때마다 술 담배 끊고 교회에 나가라고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세례도 받으셨고 교회에서 결혼식도 올렸으며, 교회에도 몇 년간 출석한 적이 있음에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다소 혼란스러졌습니다.
나중에라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꼭 예수님을 영접하시기를 권면한 후,
그 분의 근무여건과 신앙 회복을 위해 기도해 드리고 자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모쪼록 전경수 부장님이 마음 속의 어떠한 거부감도 떨쳐 버리고
예수님을 구주와 하나님으로 영접하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스프링쿨러 바로 옆의 잔디가 말라 죽는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