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0
주여!
머리는 자갈밭이 되어
수없이 많은 생각(省覺)이 앉아 있습니다.
주여!
마음은 가시와 엉겅퀴처럼
세상염려(世上念慮)와 근심(謹審)으로 엉켜 있습니다.
주여!
하루하루의 몸 중심(中心)을 잃어버린 영혼(靈魂)처럼
길가에 넘어져 있습니다.
주여!
기도(祈禱)의 바람을 일으키소서!
그리하여
세속(世俗)의 돌짝밭과 가시덤불이 사라지고
황금(黃金)빛 옥토(沃土)가 들어서게 하소서.
주여!
당신(當身)의 사랑과 은총(恩寵)의 땅에서
이 작은 영혼(靈魂)씨앗 되어 묻히리이다.
기도(祈禱)의 향기(香氣)가 피어오르기까지
주여!
이끄소서.
-김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