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기도(11/2 큐티)

2011.11.02 10:51

이병헌 조회 수:707

문둥병이 발하면 제사장이 진단하여 부정하다고 하였는데,

본문 12-13절에서는 환자의 머리부터 발까지 전신에 퍼졌으면

오히려 환자를 정하다 하였습니다.

17절에서도 난육이 희어지면 정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문둥병이 발병한 자는 일반적으로 부정하지만

그것이 전신에 퍼지고

살이 문드러져 문둥병의 병세가 밖으로 다 드러나 희어진 경우에는

오히려 정하다고 하는 본문의 말씀이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 저는

자신이 정한 삶의 목적과 가치에 따라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나는 최소한 저러지는 않는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우위에 젖어

남을 판단하고 평가하곤 했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흘러 세속화 되어가고 죄에 물들어가는

저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하는 염려가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안에 어느 것 하나 의로운 부분이 없이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가 필요한 자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깨닫게 하셨던 것입니다.

 

나의 모든 생각, 말, 행동 모두가 완전히 부패하고 타락했으며

나 스스로는 도저히 정결케 될 수 없음을 인정하는 순간,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전적인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자신 안에 아직도 의로운 부분이 남아있다고 여기는 사람,

자기 의, 신념,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일수록

구원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전도의 현장에서도 자주 경험합니다.

 

자신의 부정함을 전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 보시기에 부정한 사람입니다.

 

자신이야말로 완전히 부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정하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도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다고 말씀합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정한 저를 정하다고 하신 주님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사와 찬송뿐이며,

지금도 저를 부정하게 만들려는 악한 죄와 싸워 승리하는 것입니다.

 

뻔뻔스럽지만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승리하게 해 주실 힘도 주시면 안 될까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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