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노래

2020.06.17 08:06

박상형 조회 수:5

꿀벌의 노래(신31:30~32:6)


모세가 노래를 지어 부른다.


하나님의 말씀은
연한 풀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다고...
(2)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 풀밭을 적시는 소나기다.
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채소 위에 내리는 가랑비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은
꼭 필요한 곳에 알맞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이어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며
거짓이 없다고 말한다(4)


하나님의 말은 믿어도 된다는 말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맞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지혜는
그분이 내게 꼭 필요한 분임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임을 알게된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은 나에게 꼭 필요한 분이 맞을까?


아니 혹시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나님으로 인해 여러가지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억지로 하지 않는다.
만약 꼭 필요하긴 한데 억지로 한다면
그것은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억지로 하지 않는 방법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은혜이다.


은혜를 알게 되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붙어 있던 억지로가 떼어진다.


순종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은혜를 줘야 한다.
내가 받아야 할 것은 은혜이고
내가 기억해야 할 것도 은혜이다(7)


하나님은 먼저 내게 은혜를 주셨다.
은혜를 받으면 말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은혜를 받으면 내가 억지로 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의 길에 들어선다.


억지로 했다.
억지로 하다보면 은혜가 될 것이라고 해서,
은혜를 받고 나서 한 것이 아니라
은혜를 받기 위해서 했다.
그러니 은혜를 받을 수 없었다.


말씀 안에 은혜도 있고 억지도 있다.
내가 전해 줄 것은 말씀안에 있는 은혜이다.
내가 받지도 않은 것을 전해주면 안된다.
내가 받은 것을 전해주면 된다.


이젠 말씀 안에 있는 은혜만 받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억지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즐거움이고 기쁨이고 싶다.


은혜는 반석에서 꿀이 나오게 한다(13)


오늘 말씀을 어제 저녁에 한 번 읽었을 때는
이 말씀에서 묵상이 될까? 하면서 고민하며 잤는데
오늘 아침에는 말씀에서 꿀 맛을 느낀다.


이것이 말씀의 맛이고
이것이 묵상의 맛 아닐까?


먹은 말씀이 꿀이 되어
내 몸의 냄새나는 곳
내 속의 더러운 곳들이 덮어지고
꿀 냄새가 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해본다.


파리들은 가고 벌들이 오기를...
(2020. 06. 1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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