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시간이 길음(마25:1~13)

미련한 다섯 처녀를 포함한 열 처녀가

신랑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신랑을 기다리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미련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랑은 그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늦게 옵니다.(5)

신랑은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누구에게는 일찍 오는 특혜를 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공평하다는 말은 주도권이

신랑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이건 절대 착각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내게만 특별히 편의를 봐줄 것 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속성인 공의를

흩트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준비하는 일은 나에게 주어졌다는 말입니다.

미련함과 슬기로움,

이것은 믿음과 믿음 없음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신랑이 일찍 왔으면 문제는 없었겠지만

처녀들이 미련한지 슬기로운지는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문제가 없으면 믿음의 진위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인생의 문제는

내 믿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문제가 생겼을 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열 처녀 다 졸며 잤습니다.(5)

깨어있으라는 말은 잠자지 말라는 말이

아님도 증명이 됩니다.

드디어 신랑을 만날 시간이 됐습니다.

그러나 신랑이 온다는 소리는 들리지만

신랑은 보이지 않습니다.(6)

어느 정도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듯 합니다.

꺼져가는 등불로는 안 되고

기름을 나누어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온다는 소리를 듣고도 더 기다릴 수 있는

기름이 필요합니다.(8)

그러나 야박스럽게도

기름을 더 가진 다섯 처녀는

기름을 나누어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처녀들을 슬기롭다고 합니다.(9)

슬기로움은 착하고 덕이 많은 것보다는

신랑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슬기로움은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문이 곧 닫혀 버리고

그리고 문 밖에 있는 사람은

신랑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12)

신랑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신랑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합니다.

신랑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때에는 기름을 얻을 수도 살 시간도 없습니다.

그리고 문이 닫히고 나면

기다렸던 사람일지라도 문 밖에 있는 사람은

신랑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됩니다.

신랑을 막연히 기다리는 신부가 아니라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고 기다리는

신부가 되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인데요?

기름이 남으면 나누어 줘도 되나요?

(2011.09.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