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받았음을 설명해 보시오
2022.10.09 07:22
은혜 받았음을 설명해 보시오(창32:13~20)
1. 야곱의 선물
야곱이 에서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한다.
그 선물은 야곱이 처갓집 라반의 집에서
개고생하며 얻은 가축들이었는데 실로 그 규모가 엄청났다.
(14)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
(15)젖을 빨리는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새끼 나귀 열 마리였다.
선물로 보내는 것이 이 정도의 규모라면
야곱이 소유한 것은 대체 어느 정도였다는 것일까?
욕심 많은 라반이 눈에 불을 켜고 칠일 낮밤을 달려
야곱을 쫒아 올 만한 이유가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야곱이 에서에게 이렇게 많은 선물을 보내는 것은
이십여 년 전에 형으로부터 탈취한 장자사건에 대한
화해를 시도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20b)자기가 미리 여러 차례 보낸 선물들이 그 형 에서의 분노를
서서히 풀어 주고, 마침내 서로 만날 때에는, 형이 자기를 반가이
맞아 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2. 야곱은 뒤에 있습니다.
야곱에 대한 형 에서의 원한은 어떤 소유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에서가 이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일을 기억하고
마음에 두고 있었다면 선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에서에게는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의
사과가 필요했을 것 같다.
그러므로 야곱은 무리의 맨 뒤가 아닌 선두에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야곱은 동물과 심지어 종들보다도 한 참 뒤에 있었다.
3. 화해의 길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던 죄는 예수님이 제물로 드려짐으로 인해
화해가 되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 죽음의 길임을 알고 계셨지만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지 않았고 먼저 앞장 서셨다.
예수님은 검과 망치로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먼저 누구임을 당당히 드러내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선물을 드린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드렸다.
예수님이 먼저 십자가를 지셨고 그 길을 가셨다.
화해의 길은 내가 먼저였지 야곱처럼 뒤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4. 내가 먼저
화해의 길, 믿음의 길은 내가 먼저여야 한다.
남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고, 남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화 되고, 내가 먼저 은혜 받고,
내가 먼저 손을 내 밀고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하는 것 말이다.
그렇지 않고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은혜를 받은 나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내가 구원받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내가 받은 구원을 설명할
방법은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먼저 변화된 모습이 아닐까?
두려움 뒤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는 야곱의 모습이 아니라
은혜 앞에서 주를 기쁘게 찬양하며,
주님 내게 맡겨주신 그 일을 먼저 감당하며 사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오늘 주신 말씀을 먹는다.
(2022. 10. 09.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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