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죽은 개구리
2021.04.21 07:55
길에서 죽은 개구리(출8:1~15)
1.
바로가 하나님의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두번 째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신다.
오늘 바로가 맛볼 재앙은 개구리 재앙이다.
(3)그러면 나일 강이 개구리들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그것들이 강에서 올라와서 네 집과 네 침실과 네 침대와
네 신하들의 집과 네 백성들의 집과 네 화덕과 반죽 그릇 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개구리들은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유해생물이 아닌데
바로 때문에 애꿎은 개구리들이 피를 본다.
2.
나일강과 개구리는 둘다 이집트의 풍요를 가져다 주는
신으로 대우받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나일강은 피로 만들었고
개구리는 집과 사람들에게 기어오르게 만드셨다.
나일강의 피와 개구리 재앙은
사람이 만들어 섬기는 신은 별 소용이 없다는 것과
사람이 숭배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 아래 있음을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바로가 반응을 보이자 모세는 집안에 들어왔던 개구리들이 떠나서
나일강에만 있게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모세가 말했는데 개구리들이 집과 뜰과 밖에서 죽었다.
개구리는 모두 나일강으로 가라는 철수명령이 떨어졌는데
미처 나일강까지 가지 못한 개구리들은 모두 길에서 죽었다.
(14)그들은 죽은 개구리들을 무더기로 쌓아 올렸습니다.
그 땅에 악취가 났습니다.
불쌍한 개구리들...
누구편에 서야 하는지를 개구리들이 확실하게 보여준다.
3.
바로가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바로가 보인 반응은 바로의 입에서 여호와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9)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는 말했습니다.
“여호와께 간구해 나와 내 백성들에게서 개구리들이 물러나게 해 달라고 하라.
그러면 내가 이 백성들을 보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겠다.”
그러나 바로는 개구리들이 물러가고 숨 돌릴 틈이 생기자
마음이 강퍅해져 하나님의 말을 거역하고 듣지 않는다.
여호와라는 말이 나왔다고 그가 하나님을 아는 것도 아니었고
모세의 말에 응답을 했지만 그가 하나님을 말을 들은 것도 아니었다.
4.
어제 미리 작성해 둔 교안을 회사에 두고왔다는 것을 안 것은
성경공부시작 20분 전 이었다.
약간 당황이 되어서 급히 보조자료를 찾다가
머리에 들어있는데 뭐 라는 생각이 들면서
교안없이 그냥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성경공부 목적은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아는 것이고,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해 내게 더해져야 할 것 보다는
빼내야 할 것이 무엇이지를 찾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 책상 서랍속에 잘 간직되어 있는
교안을 살펴보면서 어제 공부내용과 비교해 보았는데
살짝 아쉬운 부분은 없지 않았지만 내용이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교안이 없다고 공부를 못했다면
내 안에 말씀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고
교안이 없다고 공부내용이 식상했다면
내가 먹지 않고 소화되지 않은 말씀을 전하려고 했던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었는데
다행이 학생들(?)에게서 컴플레인이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학생들에게
약속해 본다.
바로때문에 나일강까지 가지 못해 길에서 기진맥진해 죽어가는
개구리들의 모습이 남얘기가 아닌 듯 싶어서 말이다.
내가 책임질 일은 아니겠지만 내 책임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길에서 죽은 개구리들이 계속 생각이 난다.
개굴~개골~깨골~
(2021. 04. 2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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