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퉁이 머릿돌
2020.04.07 08:10
내 모퉁이 머릿돌(막12:1~12)
소출의 얼마를 받아오라는 주인의 명령을 받고
아마도 즐겁게 길을 떠났던 첫번 째 종이
실컷 두들겨 맞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두 번째 종이 보내졌는데
그 또한 심하게 모욕을 당했고 역시 빈손으로 돌아왔다.
다시 세번 째 종이 보내졌지만
그 종은 돌아오지도 못했다.
포도원 농부들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종이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던
다음 차례의 종들은 두렵지 않았을까?
이제 주인의 명령은 소출을 받아오라는 것이 아니라
가서 맞든지 죽으라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종들 모두는 주인의 명령에 순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이 보내졌다.
아들은 죽을 것을 알고 있었고
죽는 것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길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 고 있었다.
그래서 죽음의 길로 간다. 당당하게
그 앞서 그 길을 간 종들처럼...
종의 길은 행복한 길이 아니다.
종의 길은 부자가 되는 길도 아니고
머리가 되는 길이 아니라 머리를 맞는 길이다.
(4)그러자 주인은 그들에게 다른 종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때리고 모욕했다.
이제 머리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는 하지 말자.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그 버려진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10)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됐다.
그러니 먼저 버려져야 한다.
부자가 되려는 생각도 버리고
포도원 농부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생각도 버리고
꽃길을 걷는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건축자들이 버린돌은
집을 짓기에는 전혀 쓸모없는 돌이다.
그런 돌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런 돌을 들어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신다.
머릿돌이라는 것은
그 돌이 최고라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지는 것,
세상의 가치관으로 부터 분리되어
완전히 버려져 세상의 관점으로 보기엔
전혀 쓸모없는 그 돌이,
천국 집을 짓는 기초돌이 된다는 말이다.
행복한 종, 부유한 종,
꽃길을 걸으려는 종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는
믿음도 선교도 어림없지 않을까?
말씀에 내 생각이 바뀐다.
그리고 내 안에 바꿀 것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오늘도 말씀으로 시작한다.
말씀은 나의 모퉁이 머릿돌이다.
(2020.04.0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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