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 23:49
장마가 시작된지 2,3일 정도 된거 같습니다.
보슬비가 내렸다가 장대비가 내렸다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날씨가
꼭 우리의 믿음과 비젼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은 4지구 순장 워크샾이 있는 날.
로마서 예습을 하지 않아도 지난주에 묵상한 내용으로 나눌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이 없는 순장모임인것 같아서 마음이 가볍습니다.
순장으로 살아가고 비젼을 가진 모임에 있다는 것은
다소 나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같이 동역하는 형제 자매님들을 보면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솟아납니다.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장충단성결교회로 가는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길이 막힌다는 것은 나의 갈 길을 누군가 열어주지 않고 방해하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다른 순장님들이 오는 길도 여러가지 이유로 막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는 게으름으로, 누구는 직장일로, 누구는 자신과의 싸움때문에, 누구는 몸이 안좋아서...
막히는 길을 뚫고 들어선 곳에 찬양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다른때와는 틀리게 드럼 소리도 나고
찬양 인도자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들리더군요. 찬양팀이 왔습니다. 장충모임에 찬양팀이 흡수됐더군요.ㅎㅎㅎ
반가운 소식입니다.
명동모임 형제님들, 장충모임 형제님들과 자매님들 모두 모두 언제나 반가운 얼굴입니다.
정갈하고 깔끔하게 진행하는 김창래 형제님의 사회 속에 서먹함은 우리에게 없었습니다.
반갑게 웃어주던 장충의 자매님들도 아직도 소녀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팔뚝 김밥이 준비 되었습니다. 약간 짭자름 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ㅎ
로마서 8장을 나누었습니다. 다들 치열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과
이겨내려고 노력했던 작은 몸부림과 갈등들, 그리고 각자의 노하우, 또는 실패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의 부족한 부분을 너무 솔직히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순수하지 못하고 감추려는 모습을 생각나게 해서 약간 찔렸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을 때마다 어떻게 살았을까 참 대단들 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야~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내가 제일 어렵고 치열하게 산다고 생각했던 부족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나눔 시간입니다.
우리 조에서 한 형제님이 나누면서 이런 좋은 얘기를 해주네요.
"8절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수 없느니라
9절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성령을 통해서 살면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 성령의 거하심을 자주 잊고 살다 보니까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랍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에 심은 씨앗과 같다고 합니다.
씨앗이 열매 맺고 성장하기 위해서 영양분을 줘야 하는데
그 영양분이 바로 말씀과 기도라고 하네요.
무척이나 와 닿는 나눔이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한 두명의 순장님들도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집으로 가지 않고 모임으로 달려온
그 형제님들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형제님들 때문에 모인 우리가 힘이 나고 우리가 모인 것을 잘한것 같습니다."고 말해주고 싶다.
마음으로 나도 힘이 되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4지구 전체가 로마서 8장을 암송하자고 합니다. 39절까지 있는 로마서 8장을 암송하자고 할때 다소
부담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말씀을 새롭게 묵상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 마음 한 곳에서는 한번 도전해 보라는 아주 작지만 또 아주 뚜렷한 목소리가 저를 도전하게 만듭니다. ㅎㅎㅎ
이제 다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들 가면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힘을 얻었을까? 아니면 피곤함을 가지고 갈까?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갈까?
아마 다들 좋았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말아야쥐요.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로다"(롬 8:39)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자가 없다는 말이 진짜 정말인것 같습니다.
섬겨주신 장충의 형제 자매님들 감사합니다.
또 멀리 충주에서 달려오신 정태선 형제님도 감사합니다.
(누가 나보고 충주로 한번 와달라고 하면 회사 끝나고 갈수 있을까?)
오늘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경험한 행복한 하루네요.
평안한 밤들 되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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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모임 김상배형제님과 같은 직장 다니면서도 대화 한 번 제대로 해 본적이 없었는데
형제님이 처음 참석한 순장모임에서 같은 조가 되어 나눌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얼굴만 알고 서먹하게 지내던 형제님들과 한 조가 되었지만 깊이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인것 같습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